해외여행 급증에 몸집 불린 해외송금기업, 잇달아 상장 채비

입력 2023-12-19 11:13  

이 기사는 12월 19일 11: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해외여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해외송금업체들이 잇달아 상장 채비에 나서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해외 소액송금 전문 업체 한패스와 센트비가 각각 IBK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시작했다. QR 기술 기반으로 간편결제 국내외에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빛나래소프트도 작년 IBK투자증권과 주관 계약을 맺었다. 이르면 내년 기술성 평가를 받고 내후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송금업체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유학, 이민, 출장 등으로 송금 및 환전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한패스는 2021년 이미 해외 송금 누적액 1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은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원, 당기순익은 10억원 달성했다. 올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가치도 높아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받아 기업가치는 2000억원 대로 추정된다.

센트비는 2017년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으로부터 3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몸집을 불렸다. 2021년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으나, 작년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매출 131억원, 영업손실 77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올해는 개인 송금뿐만 아니라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전용 플랫폼 센터비즈의 성장과 환율 안정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송금 서비스 업체 모인, 모바일 환전 핀테크 업체 캐시멜로 등도 최근 벤처캐피탈(VC)과 사모펀드(PE)의 투자를 유치했다. 모인은 2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고 캡스톤파트너스, 쿼드벤처스, 신한캐피털 등으로부터 총 26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해외송금업체들은 은행 대비 저렴한 송금 수수료와 빠른 결제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패스는 해외송금 건별로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해외 송금 파트너사에 큰 금액을 미리 예치해두고 이용자가 해외송금을 신청할 때마다 자금에서 송금액을 출금하는 프리펀딩 방식을 이용해 수수료를 절감했다.

센트비는 개인 고객에게 전체 송금액의 1%대의 송금 수수료를 받는다. 은행 계좌가 없어도 현지 파트너를 통해 현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모인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기존 은행보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90% 이상 낮췄고 실시간 송금을 지원한다.

캐시멜로는 여행지 ATM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시간 환전과 24시간 출금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해외계좌를 보유하지 않아도 실물 카드 없이 앱을 이용해 여행지, 공항 등의 해외 ATM 위치를 검색한 후 OTP 카드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다.

주요 고객은 해외 여행객에서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거주 교민, 유학생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핀테크 업체들은 인터넷 쇼핑몰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해외 송금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을 겨냥한 해외 직구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IB업계 관계자는 "여행자 환전 시장이 30조원 규모로 커진데다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도 늘면서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환율 안정에 따라 올해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 만큼 호실적을 기반으로 내후년쯤 국내 첫 상장 사례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